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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28일, 고려대학교에서는 임홍빈 교수의 정년 퇴임을 기념하여 고려대학교철학연구소 주최로 〈임홍빈 철학의 주제들〉이라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네 명의 후학들은 그 자리에서 임홍빈 교수의 연구들 중 네 가지 주제를 선정해 그 업적을 비판적으로 평가한 글을 발표했다. 이 책은 그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네 편의 글과 그에 대한 임홍빈 교수의 응답, 그리고 학술대회를 사유의 계기 삼아 새로 쓰인 임홍빈 교수의 글 두 편으로 구성된 자유로운 철학적 논쟁의 결과물이다.
이 책은 질문과 대답, 즉 ‘논쟁’의 형식을 하고 있다. 피론주의, 실천철학, 집단본능, 기술철학 등 굵직한 주제들에 대한 후학들의 평가와 질문에 임홍빈 교수가 지금까지의 연구를 갈무리하여 답을 내놓는다. 황설중 교수의 글로 시작하는 제1부에서는 시공간이나 지성의 범주들 등 인식이나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전제인 ‘불가피한 사태들’에 있어 피론주의의 초합리성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이야기하고, 소병일 교수와는 제2부에서 철학적 인간학과 실천철학에서 시작해 인간의 자기규정과 내재적 초월의 가능성에 대해 논의한다. 제3부에서는 양대종 교수와 함께 니체 철학의 죄책감과 양심 개념을 중심으로 인간이 집단본능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자문하며 제4부에서는 권영우 교수와 현재의 과학기술 문명 시대에 지속적인 자기 계몽인 “깨어 있는 삶”이 갖는 의미와 가능성을 탐구한다. 마지막으로 임홍빈 교수의 새로운 글 두 편으로 구성된 제5부에서는 앞선 논의들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한 자기-준거의 문제를 다루고, 개념들을 상정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 전제인 ‘절대’ 그 자체에 의문을 제기한다.
임홍빈 교수는 후학들이 그의 저작들을 바탕으로 제기한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일관된 논리로 엮어 묵직한 형이상학적 질문들과 함께 돌려준다. “철학은 논쟁이다”, “‘진리’의 추구를 위한 ‘논쟁’은 오직 권력과 여타의 이해관계로부터 자유로운 존재들만의 특권인 셈이다”라는 임홍빈 교수의 말처럼 자유로운 논쟁에서 시작해 또 다른 논쟁으로 뻗어나가는 이 책은 “자유인들 사이의 논쟁”을 통한 ‘철학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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