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메뉴
최대로 받을 수 있는 예상 적립액입니다.
최종 결제하는 금액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정확한 적립 포인트는 결제 페이지에서 확인해주세요.
좋은 건축을 위해서는 해야 할 일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다.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좋을 때도 있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는 법. 우리가 하는 일에 수반되는 악영향을 생각해야 한다. 예컨대 한국의 대표적인 현대 주거 형태인 아파트가 있다.
대규모 고층아파트 단지의 건립으로 주택 보급률은 나아졌다지만, 우리의 주택은 거주 목적을 상실한 채, 자본의 논리에 따르는 상품으로 전락했다. 더불어 경제성과 빠름을 추구한 결과, 획일성과 큰 덩치로 전 국토의 풍경을 망치고 있다. 수도권의 대도시나 지방의 소도시나 마찬가지이다. 어디서나 똑같은 얕은 풍경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깊게 자리 잡지 못한다. 도시의 풍경은 우리 삶의 풍경에 관여한다. 좋은 풍경을 갖기 위해서는 느림과 여유가 필요하다.
인공지능이 과연 건축의 과정까지 대체할 수 있을까? 많은 건축가와 건축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회의적이다. 한 문장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그 복잡한 이유를 홍근표는 한 권의 책에 담았다. 건축가는 ‘땅의 이야기, 집주인의 이야기, 세상의 이야기’를 건물에 스며들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여기에 건축가로서 나의 이야기까지 더하면 무한대로 증폭하는 예측할 수 없는 변수들이 과정에 존재한다. 건축이란 그 변수들의 최적화된 응집체이기에, 좋은 과정 없이 아름다운 결과는 존재할 수 없다. 이제 그 긴 과정을 학생들에게 보다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책 한 권이 생겼다. (원정원 고려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건축에 대한 진한 애정으로 설계 실무와 학생 교육을 해온 건축가 홍근표. 그는 지난 삼십 년에 걸친 실무와 교육 경험을 이 책에 진솔하게 담았다. 책 제목이‘아름다운 결과’를 위한‘좋은 과정’을 강조하듯, 그는 화려한 결과의 겉보기 등급보다 주어진 과제가 지닌 물음을 성찰하고, 그 해법을 향한 과정 하나하나를 중시한다. 건축에 관한 책이 넘쳐나는 요즘이지만, 학교 스튜디오의 작업과정을 교수와 학생 모두의 생생한 목소리와 이미지로 전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 이제 학생들이 읽어야 할 필독서가 하나 더 추가된 셈이다. (김현섭 고려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0개 리뷰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