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라는 나라는 과연 어떤 나라일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구하는 다양한 방법 중 중국의 과거, 현재와 미래를 한꺼번에 볼 수 길이 있다면, 그 길 위에서 그 대답을 모색해 보는 것도 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흔히 실크로드를 인간이 가진 본질적인 욕구와 욕심을 충족시켜 나가는 노력의 과정에서 왕조라는 국가의 역할과 인적 교류와 상호작용을 통한 제도적, 문화적, 예술적 변환 과정이 집중된 시간적 공간이라고 이해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 책은 중국의 실크로드 문화 흔적뿐만 아니라 각 문화 유적지를 하나의 점으로 보고 그 점과 점을 연결하는 선, 특히 그 선이 21세기 초반인 현재에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동시에 관찰하고 있다. 점과 선은 공간을 이루게 되고, 이 공간에 시간이라는 요소가 더해지면 역사가 되며, 이 역사라는 바탕 위에서 과거, 현재와 미래의 중국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고대 실크로드, 그중에서도 오아시스 실크로드에 해당하는 부분을 탐방하는 탐사기이다. 흔히 문화 유적과 역사적인 측면에 매료된 사람들이 간과하기 쉬운 선에 해당하는 부분을 이 책에서는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중국 탐사, 특히 실크로드 문화 유적지를 탐사하거나 방문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단순히 문화유적뿐만 아니라 선 위에 펼쳐진 다양한 측면을 보는 새로운 시각과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