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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복고주의에서 모더니즘, 그리고 포스트모더니즘에 이르는 거대한 변조의 계보를 단순한 연대기 대신 ‘응답의 역사’로 읽는다. 먼저 신고전, 낭만, 절충주의로 표상되는 18-19세기의 ‘과거 소환’이 어떻게 권위와 이상, 감성과 실용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호출했는지를 살핀다. 이어 산업혁명이 기술, 재료, 도시의 조건을 바꾸며 근대건축이 기능과 합리, 대량생산, 새로운 미학을 통해 어떤 공통어를 만들었는지, 수정궁에서 시작해 콘크리트와 서론 왜 지금 근대건축인가? 철, 유리의 합리주의로 조직된 건축이 어떻게 보편의 언어가 되었는지를 짚는다. 또한 라이트, 르 코르뷔지에, 미스, 그로피우스 등으로 상징되는 모더니즘의 전개와 도시적 이상이 남긴 결을 검토하면서, 그 성취와 한계를 함께 기록한다. 근대와 현대의 전이적 건축가로 평가되는 알토와 칸을 다루었다. 특히 후반부에 나오는 객체지향 존재론과 관련지어 칸을 다루는 분량이 많다. 동시에, 포스트모더니즘이 역사, 맥락, 대중성이라는 감각을 회수하면서도 왜 다원성의 이념을 끝까지 일관되게 실천하지 못했는지를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설리번의 축약이 언제 유효했고 언제 과잉 단순화로 변질되었는지, ‘Less is more’의 금욕이 언제 공간의 품격을 높였고 언제 사회적 상상력을 제한했는지, 그리고 ‘집은 살기 위한 기계’가 언제 복지의 언어였고 언제 인간성의 소거로 기울었는지를 함께 묻는다. 이 책의 목차는 단지 시대사적 목록이 아니라, 각 장이 ‘주어진 조건에 대한 건축적 응답’이라는 관점에서 서로를 비추도록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이 책의 목적은 특정 사조를 선악의 도식으로 재단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시대와 맥락 속에서 건축이 어떻게 세계를 해석하고 다시 조직했는지를 추적하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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