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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잠재력을 믿어요

배수경 피와이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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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선생님이 저의 첫 제자가 되는 거예요.



“비둘기똥 개똥, 끙~”



신나게 노래를 부르고 있는 아이들에게 물었다.



“이게 무슨 노래예요?”

“선생님, 똥노래 학원에 들어오실래요?”



초등학교 4학년 교실의 쉬는 시간에 펼쳐지는 똥노래는 교실 가득 울려 퍼진다. 흥미로워하며 물어보았을 뿐인데, 아이들은 신나게 똥노래 이야기를 풀어 낸다.



“제가 유튜브에서 들었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노래 가사를 바꾸었어요. 배우실래요?”

“네, 선생님도 알려주세요.”



초롱했던 아이들의 눈망울을 다른 업무에 밀려 잊고 있을 즈음, 진지한 모습으로 우리 반 친구가 다가왔다.



“선생님, 노래 가사 다 외우셨어요?”

“아! 깜박했어요.”

“내일 숙제 점검합니다. 꼭 외워 오셔야 해요.”



멜로디의 높낮이부터 노래 가사까지 꼼꼼히 확인해 주는 아이들 앞에서 나도 모르게 엄마 미소가 나왔나 보다. 그 이후로 교실 속에서 다양한 학원이 생기기 시작했다. 캐릭터 그리기 학원, 탕후루 노래 학원, 남사친 만드는 학원 등등 기상천외한 아이들의 학원에 또 한 번 웃음이 번졌다. 다양한 학원을 홍보하기 위해 쉬는 시간에 학생을 모집하는가 하면, 사물함 위에 큼지막하게 학원 홍보물을 붙이기도 했다.



“선생님, 제가 요즘 바빠요.”

“왜 그렇게 바빠요?”

“제가 학교 끝나고 학원 다니는데, 요즘은 쉬는 시간에도 학원이 있어요. 똥노래 학원이랑 캐릭터 그리기 학원 등록했거든요. 교실 학원샘이 무서워요. 매일 확인해요.”



쉬는 시간 놀이는 유행 기간이 짧기에, 또 다른 놀이가 그 자리를 차지하기 전까지 한동안 쉬는 시간에는 교실이 미니 학원들로 북적했다.



“선생님이 저의 첫 제자가 되는 거예요.”



해맑은 눈으로 말하던 아이의 눈빛을 잊을 수가 없다. 진지하게 다가와 노래 가사를 알려주고 내가 실수를 해도 넘어가는, 너그러움을 장착한 아이들 모습이 신기하기도 했다.



“괜찮아요. ‘아름다운 실수’ 배웠잖아요. 여기까지 외우면 내일 다른 가사 알려줄게요.”

“고마워요. 선생님이 잘 기억을 못했는데 다시 해 보라고 얘기해 주니 고마워요.”

“내일은 좀 무서워질지도 몰라요.”



쥐락펴락 학생을 대하는 똥노래 학원 원장님의 모습은 늘 웃음을 유발한다.



“선생님, 우리 학원에 학생이 별로 없어요. 어떻게 하죠?”



사뭇 진지한 모습으로 고민을 이야기하는 친구도 있었다. 그럼 옆에 있던 친구는 고민해결사가 되어 말한다.



“우리처럼 홍보를 해야지. ‘똥노래 학원으로 오세요.’ 이렇게 말이야. 우리는 수료증도 줄거야.”



선의의 경쟁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작은 사회를 본다. 첫 시작은 작은 관심이었다. 아이들의 놀이를 들여다보며 던진 작은 질문은 아이들의 재미와 흥미를 낚아서 끌어올렸다. 하나의 놀이는 또 다른 놀이를 불러왔다. 아이들의 흥미는 자주 옮겨 다녀 또 새로운 놀이가 그 자리를 차지했지만, 그 순간만큼은 재치와 아이디어가 넘쳤다. 내가 아이들의 제자가 되는 순간, 아이들은 신나게 친구를 가르치며, 선생님을 가르치며 스스로 자라고 있었다.



나에게 하브루타는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는 아주 중요한 장치이다. 독서토론의 한 방법이나 수업기술로서의 접근이 아니라, 쉬는 시간 아이들의 놀이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부터 하브루타의 시작이다. 학생들의 흥미에 관심을 기울이고 그와 관련된 질문을 던지는 것부터 시작이다.



그 관심이 질문으로 이어진다. 그 질문은 놀이로 이어진다. 오늘도 나는 교실 아이들 덕분에 자란다.



‘고마워. 나의 스승이 되어줘서.’
 

저자(글) : 배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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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정보

저자
배수경
출간일
2025-07-31
ISBN
9791172796310
형식/용량
PDF / 177.47MB
카테고리 분류
대학교재 > 교육/사범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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